코로나19로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정부 아닌 기업가형 국가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기업인이 모여 사람중심의 기업모델을 제시하고, ESG경영을 고객경험으로 구현하고 혁신하는 사례를 모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는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인도네시아 정보교류센터에서 '한·인도네시아간 협력의 진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고객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중소기업신문이 후원했다.
배종태 KAIST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임채원 경희대 교수가 '기업가형 국가와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하면서 "정부보다 국가의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교수는 "일본은 1980년대, 한국은 1990년대, 중국은 최근 미래 자본주의를 이끌어갈 동아시아 국가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코로나19 대전환 시대에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은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역량기반성장과 역량국가론이 제안되고 제도화되고 있다"면서 "대전환기에는 일자리 문제를 집약하는 75% 국민고용룔이 핵심 국정아젠다로, AI와 데이터, 생명과학, 에너지 전환, 문화강국, 글로벌 공헌국가 분야에서 한국은 새로운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서정식 코린도그룹 부사장의 '코린도의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경험' ▲성명기 여의시스템 회장의 '성과공유형 사람중심 기업사례: 여의시스템' ▲김성한 DGB생명 대표의 '사람중심 경영과 혁신성장 사례: DGB생명' ▲나명석 자담치킨 회장의 'ESG기반 비즈니스모델: 자담치킨 등이 소개됐다.'
성명기 회장은 성과공유제와 직원교육 강화, 투명경영 등을 통해 또다른 경영 패러다임을 만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직원과 주주, 회사가 한 해의 성과를 나눠 갖는다는 개념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노력만큼 성과급으로 돌아오면 주인의식은 저절로 갖게 된다"며 "회사가 가져가는 성과급에는 사회책임 비용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나명석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의 성공을 차별성과 혁신, 진정성으로 꼽으면서 신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또 2017년부터 채택된 동물복지 원료육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제시했다.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는 공을 혼자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의 사업"이라며 "이렇게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궁극적으로 파트너들은 물론 고객의 선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구호가 아닌 현실에서 추구해야 한다"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대등한 사업 동반자로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공영"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기업가들이 발표한 것을 토대로 논의하는 종합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